헤이딜러 감가 후기|429만원이 180만원 된 이유

헤이딜러에 장모님 차량을 올렸더니 최고 입찰가 429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딜러가 직접 찾아와 차량을 확인한 뒤 나온 최종가격은 180만원이었습니다.

429만원 → 180만원.

무려 249만원 차이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황당했습니다.

“429만원에 입찰해놓고 실제로 차를 보니까 180만원이라고?”

이 정도 차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생각부터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딜러가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하나씩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차량에는 사고 이력, 판금·교환, 외관 손상, 휠 손상, 관리 상태 등 여러 감가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감가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헤이딜러에서 직접 차량을 판매하면서 겪은 249만원 감가 과정과 중고차를 팔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헤이딜러 감가 전 429만원 최고 입찰가
차량을 등록하고 실제로 받은 헤이딜러 최고 입찰가 429만원

429만원이면 정말 그 가격에 팔리는 줄 알았습니다

차량은 장모님이 타시던 2011년식 엑센트 신형 해치백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약 12만3천km였습니다.

제가 헤이딜러에 차량 정보를 직접 등록하고 경매를 진행했는데 최고 입찰가격으로 429만원이 나왔습니다.

앞서 수출업체 등에서 알아봤던 가격보다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했습니다.

“이 차가 정말 429만원이나 한다고?”

연식도 있었고 외관 상태도 썩 좋은 차량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딜러가 직접 제시한 가격이니 어느 정도 감가는 되더라도 비슷한 금액에서 판매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게 제가 처음 잘못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헤이딜러 Self 경매의 입찰가는 차량을 직접 확인한 뒤 확정된 최종가격이 아니었습니다.

차량 판매자가 등록한 정보를 보고 딜러가 입찰한 뒤 실제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글 예정: 헤이딜러 중고차 판매 후기|429만원 입찰받고 실제로 팔아보니]


딜러가 직접 찾아와 차량을 확인했습니다

약속한 날 딜러분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헤이딜러 감가 현장 차량 검수
딜러가 직접 방문해 엔진룸부터 차량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본넷을 열어 엔진룸을 보고 차량 외관도 확인했습니다.

휠도 보고 사고나 수리 흔적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단순히 차를 한 바퀴 둘러보고 가격을 정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차량을 등록하면서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장모님 차량을 제가 대신 판매하는 상황이다 보니 차량의 과거 사고와 수리 상태를 제가 모두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족 차량을 대신 판매한다면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이 오랫동안 직접 관리한 차와 부모님이나 장인·장모님 차를 대신 판매하는 것은 다릅니다.

차량을 등록한 사람이 모르는 수리 이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감가 이유, 사고와 판금·교환 이력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사고와 수리 이력이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차량에는 사고 이력 2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차량을 확인하면서

  • 본넷 판금 흔적
  • 우측 뒤쪽 판금 흔적
  • 조수석 휀더 교환

등이 확인됐습니다.

중고차를 살 때도 무사고 차량과 사고·교환 이력이 있는 차량의 가격이 다르듯이 팔 때 역시 차량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런 부분을 처음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서 등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가족 차량을 대신 판매하거나 차량 수리내역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경매부터 올리기 전에 사고·수리 이력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판매한다면 이 부분부터 확인할 생각입니다.


두 번째, 외관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오래 탄 차량이다 보니 여기저기 긁힌 곳도 있었습니다.

평소 차를 탈 때는

“연식이 있으니까 이 정도는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상품으로 다시 판매해야 하는 딜러 입장에서는 외관을 손봐야 하는 부분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이딜러 중고차 외관 감가 차량 상태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판매할 때는 외관 상태도 가격에 영향을 줬습니다.

 

제가 이번에 느낀 건 차주가 생각하는 ‘생활 흠집’과 매입하는 사람이 보는 ‘상품화 비용’은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에 차량을 등록한다면 흠집을 숨기기보다는 사진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남길 것 같습니다.

어차피 현장에서 확인될 부분이라면 처음부터 보여주는 편이 최종가격을 예상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휠 4개도 감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차량의 휠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4개 모두 찍히거나 손상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차량을 등록할 때 휠 상태가 최종가격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헤이딜러가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Self 현장 감가 기준에도 타이어와 휠 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차량을 올릴 때 차체만 찍을 게 아니라 타이어와 휠 상태까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주차하면서 연석에 긁힌 휠은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판매할 때는 확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차량 관리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외관만 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본넷을 열고 엔진룸 등 차량 관리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제 차량에서는 엔진오일 찌꺼기 등 관리 상태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헤이딜러 딜러 엔진룸 차량 검수
관뿐 아니라 엔진룸 등 차량 관리 상태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하고 나니 왜 처음 등록한 정보만 보고 나온 가격과 현장에서 보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지는 이해가 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차량 상태와 실제 중고차 매입 기준으로 보는 차량 상태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429만원이 180만원이 됐습니다

검수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제시된 가격은 180만원이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내용
차량 2011년식 엑센트 신형 해치백
주행거리 약 12만3천km
헤이딜러 최고 입찰가 429만원
현장 검수 후 판매가 180만원
가격 차이 249만원
확인된 주요 요소 사고·판금·교환, 외관, 휠, 관리 상태

249만원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상당히 큰 감가입니다.

저 역시 그 자리에서 바로 기분 좋게

“네, 알겠습니다.”

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전부 ‘부당감가’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겁니다.


헤이딜러 감가와 부당감가는 구분해야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당시 경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헤이딜러의 현재 공식 감가 기준도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헤이딜러 Self는 차량 판매자가 직접 차량 정보를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등록하지 않은 감가 요소가 실제 차량 확인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되면 정해진 기준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정확하게 알린 차량 상태를 다시 이유로 가격을 깎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헤이딜러는 현재 부당감가 보상제를 운영하고 있고, 최초 입찰가와 실제 거래가격이 다른 경우 감가 내역과 관련 자료를 확인해 부당감가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입찰가보다 싸졌다 = 무조건 부당감가”

이렇게 판단하면 안 됩니다.

반대로

“딜러가 감가라고 하니까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도 아닙니다.

무엇 때문에 얼마가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다시 판다면 429만원이라는 숫자부터 보지 않을 겁니다

이번 경험을 하고 다시 같은 방식으로 차를 판다면 저는 순서를 바꿀 것 같습니다.

1. 사고·수리 이력부터 확인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의 사고와 수리 이력을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특히 가족 차량을 대신 판다면 더 중요합니다.

2. 외관 흠집을 자세하게 찍기

범퍼나 문짝만 볼 게 아니라 휠과 타이어까지 사진으로 남기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애매하다면 숨기기보다 등록하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3. 입찰가격을 최종가격으로 생각하지 않기

429만원이 떴다고

“내 차는 429만원짜리다.”

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실제 차량 확인이 끝난 뒤의 가격을 봐야 합니다.

4. 감가 이유를 항목별로 확인하기

“차가 안 좋아서 100만원 빼야 합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한다면 바로 동의하기보다는 어느 부분 때문에 가격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확인하겠습니다.

이미 등록한 내용까지 다시 감가 대상으로 이야기한다면 헤이딜러의 감가 심사 대상이 되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감가가 걱정된다면 Self와 Zero 차이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방식은 차량 정보를 직접 등록하고 딜러가 나중에 차량을 확인하는 Self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이딜러에는 전문평가사가 먼저 차량을 진단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경매하는 Zero 방식도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249만원이라는 큰 가격 차이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

“처음부터 평가사가 차량을 확인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랐을까?”

라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특히 사고나 외관 상태를 본인이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차량이라면 두 방식의 차이를 알고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저는 이번 차량을 Zero로 판매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Zero를 직접 사용해본 것처럼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

공식적인 차이와 어떤 사람에게 각각 유리한지는 다음 글에서 별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헤이딜러 249만원 감가, 제가 얻은 결론

429만원이라는 입찰가를 처음 봤을 때는 기대했습니다.

180만원이라는 최종가격을 들었을 때는 당황했고요.

하지만 전체 과정을 직접 겪어보고 나니 중고차 경매에서 중요한 건 처음 보이는 가장 큰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차량 상태를 얼마나 정확하게 등록했는지, 현장에서 무엇이 추가로 확인됐는지, 그리고 그 감가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를 봐야 했습니다.

제 차량에서는 사고·판금·교환 이력부터 외관과 휠, 관리 상태까지 여러 요소가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경험을 단순히

“헤이딜러에서 249만원이나 후려쳤다.”

라고 정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처음부터 차량 상태를 더 정확하게 알고 등록했더라면 429만원이라는 높은 입찰가에 기대했다가 180만원을 듣는 낙차 자체를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헤이딜러 Self에 차량을 올리려고 한다면 저는 높은 입찰가를 만드는 것보다 차량 상태를 최대한 정확하게 등록하는 것부터 권하고 싶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경매 화면의 최고가가 아니라 차를 넘길 때 실제로 받을 최종가격이니까요.

이 시리즈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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