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날이 있으면 필름카메라를 꺼냈습니다. 필름 한 통에 찍을 수 있는 장수가 정해져 있으니 지금처럼 마음껏 셔터를 누르지도 못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나름 아껴가며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필름을 맡기고 사진이 나오면 잘 나온 사진 몇 장을 가족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집에서는 두꺼운 사진 앨범의 비닐을 한 장씩 열어 사진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가족사진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진 한 장을 대하는 느낌 자체가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사를 하고, 앨범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기도 하고, 화재나 침수 같은 일을 겪은 집도 있을 겁니다.
예전에 그렇게 소중하게 보관하던 사진들이 지금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집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아쉬움 때문인지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카메라가 나오고부터는 오히려 정반대가 됐습니다.
이제는 사진을 정말 많이 찍습니다.
잘 나온 사진 하나 건지려고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찍고, 아이들 사진이나 여행 사진은 혹시 몰라 거의 다 남겨둡니다.
찍을 때는 별생각이 없습니다.
문제는 몇 년이 지나고 나서입니다.
휴대폰 사진을 PC로 옮기고, PC 사진을 외장하드에 옮기고, 휴대폰을 바꾸면서 또 백업하고….
그러다 어느 날 확인해보니 2TB 외장하드도 이제는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사진이 쌓여 있었습니다.
휴대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256GB짜리 휴대폰이 나왔을 때는 정말 어마어마한 용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진 한 장 자체가 고화질이고 동영상까지 같이 쌓이다 보니 256GB도 생각보다 금방 찹니다.
사진을 지우기는 싫고, 그렇다고 외장하드를 계속 사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진 용량 줄이기, 지우지 않고 가능?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진 파일 자체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WebP를 사용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걱정했습니다.
용량이 많이 줄어드는 만큼 사진 화질도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사진 몇 장을 직접 WebP로 변환한 다음 원본과 비교해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생각보다 화질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파일 용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진이 똑같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원본 JPG가 얼마나 압축되어 있는지, 해상도가 얼마나 큰지, 사진에 어떤 장면이 들어 있는지, WebP 품질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래도 사진을 대량으로 보관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휴대폰 저장공간에도 여유가 생겼고, 꽉 차가던 외장하드에도 다시 공간이 생겼습니다.
사진을 지워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진을 좀 더 가볍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휴대폰에서 바로 줄일 수 있으니 생각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작업을 하려면 사진을 PC로 옮기고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웹에서 바로 사진을 선택해 변환할 수 있으니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휴대폰 용량이 부족하면 사진 몇 장만 먼저 선택해서 줄여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수천 장이라면 PC가 훨씬 편하지만, 휴대폰에서 바로 몇 장씩 처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사진 때문에 저장공간을 정리할 때마다 PC부터 켜야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대용량 사진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진 한두 장을 WebP로 바꿔주는 도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문제는 사진 몇 장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쌓인 가족사진을 폴더 단위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필요했던 기능들을 기준으로 사진 용량 줄이기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원본 사진을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사진을 서버에 올려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하는 기기의 브라우저에서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가능한 사진에서는 촬영 날짜와 카메라 정보를 최대한 이어받도록 했습니다.
사진 두 장을 먼저 시험해보고 결과가 마음에 들 때 폴더 전체를 변환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이 중간에 끊기더라도 이미 만들어진 파일은 다시 만들지 않고 건너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같은 이름의 변환 파일이 있다면 건너뛸지, 다시 덮어쓸지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한다면 사진 2장만 먼저 변환해보세요
가족사진이 수천 장 있다고 처음부터 전부 변환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먼저 사진 두 장 정도만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력 형식은 WebP를 선택하고 품질은 90 정도에서 시작해봅니다.
사진 크기는 처음에는 원본 크기 유지로 설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다음 시험 변환을 해보세요.
변환한 사진을 직접 열어 원본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화질이 마음에 들고 파일 용량도 충분히 줄었다면 그때 같은 설정으로 폴더 전체를 변환하면 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보관할 가족사진이라면 몇 장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설정해보세요
처음 사용할 때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력 형식은 WebP, 품질은 90, 사진 크기는 원본 유지에서 먼저 시작해보면 됩니다.
촬영일과 카메라 정보는 보존을 켜두는 것을 권합니다.
GPS 위치정보는 필요한 경우에만 보존하면 됩니다.
원본보다 작은 사진은 억지로 확대하지 않도록 설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용량을 더 줄이고 싶다면 그다음에 사진 크기를 2560px 정도로 바꿔 시험해보면 됩니다.
사진 크기를 줄이면 용량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요즘 휴대폰 사진은 해상도 자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WebP로 파일 형식만 바꾸는 것뿐 아니라 사진 크기까지 조금 줄이면 저장공간을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큰 TV나 모니터에서 볼 사진이라면 긴 변 3840px 정도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진 보관용이라면 2560px 정도도 비교해볼 만합니다.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1920px 정도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진 크기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사진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원본 크기로 시험한 다음 필요할 때 크기를 줄이는 방법을 권합니다.
촬영 날짜는 가능한 한 그대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정리에서 제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파일 용량만 줄이고 언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없게 된다면 가족사진 보관용으로는 아쉽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사진에서는 원본에 들어 있는 촬영 날짜와 시간, 카메라 제조사와 모델, 렌즈 정보, ISO, 조리개, 초점거리 등의 EXIF 정보를 최대한 이어받도록 했습니다.
GPS 위치정보는 조금 다릅니다.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전달했을 때 위치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GPS는 기본적으로 꺼두고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해서 보존하도록 했습니다.
사진 파일 이름에 촬영 날짜도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 몇 천 장, 몇 만 장으로 늘어나면 파일 이름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원본 파일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MG_4821.jpg
라면
IMG_4821.webp
처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촬영 날짜를 파일 이름 앞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2024-08-15_173210_IMG_4821.webp
처럼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여행이나 행사 이름을 추가하고 싶다면
제주여행_2024-08-15_173210_IMG_4821.webp
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진 안의 촬영정보뿐 아니라 파일명에도 날짜가 있으면 몇 년 뒤 사진을 찾을 때 도움이 됩니다.
같은 변환 파일이 이미 있다면 또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대량으로 사진을 변환하다 보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C가 절전모드로 들어가거나, 휴대폰 화면이 꺼지거나, 저장공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시 시작했는데 이미 만들어놓은 사진을 처음부터 또 변환하면 시간과 저장공간 모두 낭비됩니다.
그래서 저장할 폴더에 같은 이름의 파일이 있다면 어떻게 처리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파일을 건너뛰거나, 현재 설정으로 다시 덮어쓰거나, 작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다면 한 번 선택한 방식을 이번 작업 전체에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중간에 끊겼다가 이어서 작업하는 상황이라면 기존 파일 건너뛰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원본 사진은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일부러 기능에서 제외했습니다.
휴대폰 저장공간이 거의 다 찬 상황이라면 변환한 사진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잠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도구가 자동으로 원본 가족사진을 삭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원본은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면 가능한 만큼만 먼저 변환합니다.
변환된 사진을 직접 확인한 뒤 원본을 정리할지는 사용자가 결정하면 됩니다.
공간을 확보하고 다시 시작하면 이미 만들어진 파일을 건너뛰면서 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아도 지금 작업 중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량 변환에서 은근히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이 몇 천 장이면 시간이 걸리는데 화면에 아무 변화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멈춘 건지 계속 작업 중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체 진행률을 퍼센트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몇 장까지 변환했는지, 지금 어떤 사진을 처리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진 수, 기존 파일이라 건너뛴 사진 수, 오류가 발생한 사진 수와 지금까지 절약된 용량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아도 정상적으로 작업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대량 변환할 때는 절전모드에 주의하세요
사진을 수천 장씩 변환하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습니다.
PC가 절전모드나 최대절전모드로 들어가면 브라우저의 변환 작업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도 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으로 이동하면 브라우저 작업이 일시정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량 변환 중에는 가능하면 페이지를 열어두고 기기가 절전상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멈췄더라도 이미 정상적으로 저장한 사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같은 폴더를 선택하고 기존 파일 건너뛰기를 선택하면 이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많다면 PC, 몇 장씩 줄인다면 모바일도 편합니다
사진이 수백 장에서 수천 장이라면 PC에서 작업하는 것을 권합니다.
원본 사진 폴더와 변환한 사진을 저장할 폴더를 따로 지정해 대량으로 처리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휴대폰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사진 몇 장만 줄이고 싶다면 모바일도 상당히 편합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페이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모바일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 따라 폴더 저장 기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사진은 PC가 더 안정적입니다.
결국 사진을 지우는 대신 더 가볍게 보관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저장공간 때문이었습니다.
휴대폰 용량도 부족했고, 2TB 외장하드도 점점 차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줄여야 하나 고민했지만 가족사진은 쉽게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WebP로 몇 장을 직접 줄여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굳이 사진을 지우는 것만이 저장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충분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파일의 부피를 줄이고, 촬영 날짜 같은 중요한 정보는 가능한 한 그대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적은 사진을 앨범에 소중하게 보관했다면 지금은 너무 많은 사진을 어떻게 오래 관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외장하드를 또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전부 변환하지는 마세요.
사진 두 장만 먼저 시험해보세요.
원본과 변환본의 화질을 직접 비교하고 파일 용량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그 결과가 마음에 들 때 그 설정으로 사진 폴더를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했고, 지금은 휴대폰과 외장하드 모두 전보다 여유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